기록/생각기록

힘들면 도망쳐도 된다...? 안된다...?

muzikan21 2023. 5. 2. 23:52
반응형

'그해 우리는'을 2번째 정주행 했다.

처음 볼 때 보이지 않던 스토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웅이는 성장해서 힘들지만 현실에 부딪히는 캐릭터가 되었고, 연수는 웅이를 통해 마음의 짐을 덜게 되는 캐릭터가 되었다.

 

사실 난 웅이의 원래 캐릭터를 보고 위안을 얻었는데, 마무리가 뭔가 '힘들어도 현실에 부딪혀야 돼!'를 성장하는 것으로 마무리한 것 같아서 약간 정곡을 찔린 느낌이라해야하나, 괜히 뜨끔했다.

내 마음 속에도 뭔가 열심히 하다 보면 내 민낯이 드러날테고, 그 민낯을 보이면 내가 얕보일까 걱정되어서 지레 도망친 적도 많았다. 그걸 정당화하기 위해서 혼자 머리를 굴린 적도 많았고.

 

그럼 여기서 궁금한 것

지금의 내 정신력 안에서 힘들어도 버티며 마음을 다잡는 것이 최선인가?

더 알맞는 방법이 나에게 있을 수도 있으니 굳이 내 마음 버려가며 버티는 것을 안하는 게 최선인가?

 

요즘은 내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기보다는 후퇴에 모든 동력을 다 써버린 나머지 고철덩어리가 되어버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던 부분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했던 행동들이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지금의 내 정신을 갉아먹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는 경멸하는 자본주의자들의 '니 노오력이 부족해서 그렇다'라는 논리에 빠져버릴 때도 있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은 '필승'일지도 모르겠다.

 

근데...나 같은 까다로운 놈에게 이상적인 방법이란 과연 있는걸까?

아니 세상 모든 사람에게 이상적인 방법이란 과연 있는걸까?

728x90

'기록 > 생각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실로 돌아와서 망정이지..  (0) 2023.06.20
세대 차이(feat. 내 말이 진짜 맞다고!)  (0) 2023.01.27
1991년 11월 15일  (0) 2023.01.17
회색 청춘과 적색 건물  (0) 2022.12.07
회색 청춘  (0) 202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