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다큐멘터리

봉명주공 - 세상은 원래 저랬지, 근데 난 몰랐지

muzikan21 2022. 12. 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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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시간들과 '집'이라는 점에서 비슷하게, '환경과 함께'라는 점에서 약간 다른

봉명주공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았다.

집의 시간들은 감정을 많이 절제해서 있는 이야기만 풀어줌으로써 생각할 것이 많았다고 하면

봉명주공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게 느껴졌다고 할까, 크게 고민거리 없이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라 그냥 보았다.

 

음악을 공부하고, 영상을 공부하면서 힘든 부분 중에 하나가 원래 시작이 어땠는지 모른 채로 지금 완결된 내용을 공부하다보면 그 흐름을 따라가기 힘든 경우가 있다.

괜히 대학에서 어떤 과목을 배우든 원론적인 역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겠지.

봉명주공에도 마찬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담배를 피며 실컷 욕을 쏟아내는 아저씨의 마음에서 절절하게 와닿는 그 원론적인 역사 이야기.

그것을 파괴하는 주류의 세상.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고 검색만 하면 정보가 쏟아지는 세상이라고 해도

세계 곳곳에 있는 그들만의 이야기는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 집 앞에 유독 다른 종의 나무는 왜 이렇게 잘 자라 있는지,

길가다 보이는 뒤집어진 보도블럭은 왜 몇 년째 그대로인지,

그 동네 고양이는 어떻게 사람들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고양이가 되었는지

 

주류의 세상은 절대 관심 가지지도 않을거고

알려고 해도 찾아가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을 거다.

 

봉명주공에서 새 집으로 이사를 (당할)준비하는

나이 70이 넘은 할아버지가 19살 때부터 가지고 다니는 다 부서져가는 거울을

굳이굳이 챙겨가고 싶은 그 마음을 주류의 세상은 절대 모를거다.

아니 모르지는 않겠지, 신경쓰지 않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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