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다큐멘터리

스시 장인: 지로의 꿈 - 음식 다큐인 줄 알고 또 속았네

muzikan21 2026. 7. 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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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장인: 지로의 꿈(2012) ❘ 9.5/10

 

오랜만에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음식 다큐는 체질이 아니라서 잘 안보게 되는데, 볼 수 밖에 없어서 보았다. 

첫인상은 천년 묵은 늙은 거북이 같다고나 할까? 탐욕스러워 보였다. 

그리고 스시를 대하는 늙은 거북이의 일대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스시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그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였다.

물론 그 철학이 동의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꼭 그렇게 고집스러워야 하는가? 꼭 그렇게 치열해야만 하는가? 꼭 빡빡해야 하는가?

하지만, 그 철학을 가진 자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신의 고집을 이어나가는 그 모습이 대단했다.

분명 스스로의 철학을 의심도 할테고, 귀찮은 날도 있을테고, 사정이 있는 날도 있을텐데 전혀 개의치 않았다.

 

잔잔한 개그 요소도 있다. 각 분야의 '신'인 사람들과만 거래를 한다. 하여튼 재료가 좋아야 음식도 맛이 있지.

처음엔 단순히 불쌍한(?) 존재로 나왔던 첫째 아들도, 마지막에 힘숨찐의 모습을 드러내며 마무리가 되는데?

이것은 감독이 그를 드러내주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첫째 아들이 실제로 그런 모습을 가진 자였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음식 다큐 본연의 느낌도 살리면서, 한 사람의 인생을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오마카세 1인에 35~50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그래도 저 정도의 철학이면, 음식을 먹는다기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배우러 간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보고 싶어진다. 2026년 현재 100세, 아직도 정정하게 운영을 하고 계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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