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마디로 충격적이었다. 방송으로 2부작을 보았을 때, 이게 사람이 맞나? 아니 사람이 맞다면, 왜 한평생 이렇게까지 알려지지 않고 살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방송이니까, 그 방송스러운 연출을 통해 뭔가 좀 띄워주는 거겠지 생각했다.
그러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진행하는 사업에서, 김주완 기자의 김장하 선생님 취재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실제가 어떻든, 모든 이들은 김장하 선생님을 그렇게 위대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
애초에 사람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내 입장에서는 저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다못해, 영웅이 나오는 세상은 그 영웅을 추앙하고, 그 영웅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게 만든다는 폐해가 있기 마련인데, 그런 세상이 되는 게 우려스러워(내 생각이다) 자기는 평생 남에게 헌신만 하고 살았다 라....
만나볼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만난다고 해서 그 깊은 뜻을 이해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시대의 '어른'이 아니고, 이 시대의 '참인간'이라고 느꼈다. 고등생물이니, 우월한 존재니 떠들어도 어느 바닥이나 명과 암은 존재한다. 물론 김장하 선생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도 되돌볼 수 있고, 스스로에게 정직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주변 풍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참인간'이라는 말이다.
이 영화를 생각할 때마다 요즘 안타까운 것이 연출자다.
김현지PD가 뉴스공장에 나가서, 김어준 총수에게 겸손해야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요즘 상당히 말이 많던데, 본인의 의도가 어찌 됐든 사과하고,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나도 부산 토박이지만, 그리고 진보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자부하지만, 그건 너무 간 것 같다. 그래서 저 영화의 의미마저 퇴색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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