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5월 21일
논산에 있는 내 친구집에 내 짝꿍과 내 친구의 짝꿍까지 다 같이 모이기로 급결정이 되어서 강행군을 마음 먹었다.
청양-부여를 거쳐 논산까지 열심히 페달을 밟기로 하고 대략의 루트를 짠 뒤 청양 소고기 국밥을 먹으러 갔다.
**시장 안에 이름 모를 땡초 소고기 국밥 맛은 기가 막혔다.
아점으로 소고기 국밥을 때린 뒤 일단 1차 목적지인 부여까지 열심히 달렸다.
근데 웬 걸, 전날 열심히 올라왔던 탓인지? 거리는 더 멀었는데 달리는 길은 훨씬 수월했다.
그늘도 빵빵하고, 내리막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렇게 도착한 부여, 처음 가본 백제의 수도는 나의 마음을 홀렸다.


급하게 내려가야하는데도, 부여의 아름다움에 취해 2시간 넘게 밍기적거리며 놀았다.
낙화암을 올라가보지는 못하고, 미륵사지에 한참 누워서 햇빛 받으며 신선놀음을 즐겼다.




늦은 점심으로 냉면으로 먹으려고 하는데,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를 아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던 지역 유지 같은 분위기를 풍기던 아저씨가 선뜻 냉면을 사주겠다고 하는 것 아닌가?
세상엔 우리같은 도전적인 청년들이 넘쳐나야한다며 약간 오바스러운 제스처와 함께 들어가서 호기롭게 냉면 두 그릇을 시켜주었는데,
뭐 일단 맛은 아주 좋았고, 냉면으로는 모자랄 것 같아서 만두까지 추가로 시켰는데 치사한 아저씨 만두는 쏙 빼고 계산해주고 나갔다. 생각보다 시골 정이 별로인 듯?
그렇게 실컷 부여의 정기를 받고 다시 논산으로 출발!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인가, 논산 가는 길은 더 수월했던 걸로 기억한다.
너무 생존에 신경썼기 때문인지, 갔던 길이 분명 국도였던 것 같긴 한데 IC도 본 것 같고 JC도 본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달렸다.
다행히 해도 지기 전, 모두 도착도 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논산에 입성했다.
논산에 사는 친구네 집에서 목욕재계하고 모이기로 한 멤버 모두와 쏘주 한잔 때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당연하게도 너무 먼 거리를 달려서 그런지 기억은 순삭.
'여행 > 자전거 전국일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자전거 전국일주 4일차 - 지도가 이상한지, 내 다리가 이상한지 (0) | 2023.05.01 |
|---|---|
| 자전거 전국일주 3일차 - 본격적인 레이스 시작 (2) | 2023.01.17 |
| 자전거 전국일주 2일차 - 우린 지옥불에서도 웃는다 (0) | 2022.12.21 |
| 자전거 전국일주 1일차 - 과연 이 여행은 해피엔딩일까? (0) | 2022.11.29 |
| 자전거 전국일주 0일차 - 우리는 시작할 생각도 없이 시작했다 (0) | 2022.11.29 |